비동시성
- 2023.11.15 조회 4353 0 추천
- megagen
근대화 이후 한국의 정치·사회·문화를 설명했던 주요 이론 중 하나는 ‘비동시성의 동시성’이다.그러나 ‘비동시성의 동시성’ 이론은 이제 약효가 다했다.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한 Z세대와 2010년대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는 디지털 기술로 세계사의 발전을 동시적으로 경험하고,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연결된 ‘극동시성’의 시대를 살아간다.초연결사회의 심화가 ‘비동시성의 동시성’ 장벽을 무너뜨리고 있다.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네이티브인 잘파세대에게 세상은 하나다.오히려 개발도상국의 잘파세대가 선진국의 중장년층보다 디지털로 연결된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에 익숙하다.10~20년 후 잘파세대가 국경 없는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주축이 됐을 때 한국은 어떨까.역사상 가장 큰 인구집단인 잘파세대가 부상할수록 우리는 새롭게 열리는 디지털 중심의 정치·경제·사회적 공간에서 기회를 얻지 못할 수 있다.잘파세대의 입지가 열악한 한국사회에선 잘파 중심의 글로벌 마켓을 이해하기 힘들고, 그와 관련한 정치적 의사결정도 떨어질 것이다. 초고령 사회인 일본이 그렇다. 일본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유난히 느린 것은 인구구조 탓이 크다. 전월실적 없는 신용카드 사용하라고 부추기는 이들도 많아졌다. 2025년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한국은 더욱 심각하다.글로벌 인구구조의 격변 속에서 젊은 세대의 생각이 반영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초고령 사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잘파가 부상하는 글로벌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몸은 늙어도 생각이 젊어야 한다. 수소 수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 상 운송 비용 등을 차치하더라도, 수소를 안정적으로 저장하고 이송된 수소를 회수하는 기술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수소를 고체로 저장하는 기술은 높은 압력 또는 극저온 조건에서 고체 격자구조에 수소를 저장하는 합금기술이 대표적이며, 수소 저장량 대비 무겁고 수소의 흡수 및 방출 속도가 느려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다.수소를 액체로 저장하는 기술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첫 번째는 영하 253℃에서 기체 수소의 부피를 약 1/800로 줄이는 액화수소저장기술로 특수한 저장용기가 필요하며, 압축 및 냉각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크다.두 번째는 유기물과 수소의 화학적 결합을 활용해 수소를 저장하고 추출하는 액상유기수소운반체(LOHC) 기술로 기존의 석유 중심 인프라를 활용해 대용량 및 장거리 운송이 가능하지만, 수소 추출에 고온이 필요하며 일부 가연성, 유독성, 부식성이 높은 유기물을 활용한다는 한계가 있다. 한국에서 골프를 즐길 정도면 최소한 다섯 가지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골프비를 다 대준다고 하면 모를까, 결국 골프 사이트를 뒤져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치는 수밖에 없다.지금은 골프장이 많아졌지만 과거 골프장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인 시절에는 권력까지 있어야 했다.한국에서 골프 치는 사람은 한마디로 특권층까지는 아니더라도 거의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다고 봐야 한다.무조건 감사할 수밖에 없다.특히, 골프를 즐기며 혼자 행복한 것에 그치지 말고 주위를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농협 미성년자 체크카드 발급 하기까지 거리낌이 하나도 없는게 문제다. 한국 골프 대표팀이 올림픽에 나가 88등을 했다면 난리가 났을 텐데, 기부 순위가 하위권인 것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서구 선진국 가운데 기부지수 순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이다.2017년 세계 꼴찌에 가까웠던 중국의 기부지수가 지난해 49위로 급상승한 것도 공동부유(共同富裕) 정책에 따라 기부 문화가 활성화된 결과다.최근 아마추어 주말골퍼들이 골프를 즐기면서 형편이 어려운 골프 꿈나무들을 후원하는 행사가 열렸다.태국 카빈부리CC에서 열린 국민일보-지티엑스글로벌 자선골프대회에 120여명이 참여했다.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경주 프로는 재단 활동에 대해 “어려운 환경 속의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우리가 사는 사회에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설립됐다”며 “그 마음을 한결같이 유지하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한다.골프 불모지 완도에서 태어나 17세 때 우연히 골프채를 잡은 그는 대한민국 최초로 미국 PGA투어에 진출해 아시아인으로는 드물게 8회 우승을 일궈 내고, 50세 이상 시니어투어에서도 한국인 최초로 우승컵을 안았다.대한민국 골프 역사상 가장 모범적인 골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는 PGA투어를 뛰는 와중에도 이웃을 향해 끊임없이 손을 내밀고 있다.기량만 쌓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회복력도 길러서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그 기운을 주변에 나눌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는 것이다.자신만을 위하는 수준을 넘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시선을 돌리고 손을 내밀 때 우리 사회는 더 따뜻해질 것이다. 서기 578년에 설립돼 14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 회사의 창업자는 일본 쇼토쿠 태자의 초청으로 일본으로 건너간 백제인 '대목(大木)' 곤고 시게쓰미(한국명 유중광)다.일본은 서기 500년 전후 최소 100만명 가까이 넘어간 한반도 이주인들로부터 정신과 문화를 고스란히 받아들여 아스카 문화를 꽃피우고 고대 국가의 기반을 마련했다.21세기를 맞아 일본에 한국의 디지털 기술과 문화, 소프트웨어가 또한번 파고들고 있다.K팝, K콘텐츠, K-푸드에 이어 K-디지털 기술이 고요히 정체돼 있는 일본 사회와 산업을 흔들어 깨우고 있다.대표적인 게 네이버의 메신저 서비스 '라인'이다. 국민연금 담보대출 조건 대상자가 되면 헤택이 다양해서 좋다.기업 경영의 뼈대인 ERP(전사적자원관리)를 공급하는 영림원소프트랩은 지난 11일 일본 오사카에서 설립 30주년 기념 전직원 워크숍을 열고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1등 ERP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천명했다.일본 국내 기업 수의 99.7%, 갯수로는 420만개에 달하는 중소기업이 타깃이다.일본 ERP 시장은 글로벌 기업과 현지 기업이 난립한 상황이다.글로벌 제품은 일본 중소기업이 쓰기에 너무 비싸고, 현지 제품은 기술과 기능이 처진다는 문제가 있다.영림원은 직원 2500여명, 고객사 3만개를 보유한 70년 역사의 일본 기업과 손잡고 시장에 안착한다는 포부다.좀처럼 바꾸지 않는 일본과 애자일 시대에 맞게 민첩하게 변화하는 한국, 구식 기술에 멈춘 일본과 신기술을 빠르게 수용하는 한국, 창업 에너지가 부족한 일본과 스타트업이 수없이 생겨도 이를 받아줄 시장이 부족한 한국이 만나면 서로가 얻을 게 많을 것이다.역사의 피해자와 가해자의 틀에서 벗어나 변화와 혁신에 약한 일본 시장에서 '21세기의 곤고구미'가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아득한 과거의 '문화 코드' 전수에 이어 '디지털 코드' 전수로 또 한번의 역사가 만들어지길 꿈꾼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송서래는 살인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피의자에게 쌀을 씹게 해서 침이 많이 배어 나오면 거짓말로 판명한 중국의 전통적인 방식에 비해 상당히 진화한 것이다.만화 스토리 작가이기도 한 마스턴 박사는 유명한 만화 캐릭터도 만들었다.이 밧줄에 묶이면 진실만을 말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육체적 고통을 받는다.인공지능(AI) 발전으로 사람의 속마음을 읽는 기술도 여러 갈래로 발전하고 있다. kcb 신용점수 등급표 같은 것도 10년과는 비교도 안되게 달라졌다.분당 단어 수(wpm), 음의 높낮이, 음성 크기 등으로 심리 상태를 짚어보는 것이다.예를 들어 wpm이 평균보다 낮다면 그 사람이 걱정이 많거나 긴장하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펀드매니저들이 투자 대상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진심을 알아내기 위해 AI 기술 적용에 적극적이라고 보도했다. 예술과와 관객을 잇는 현대미술 비평가 김지연 작가의 에세이.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책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 우리의 대화 사이에는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말하고 싶어 하는 것, 내가 말하고 있다고 믿는 것, 내가 말하는 것, 그대가 듣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듣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듣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이해하는 것”, 이렇게 열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한 작가가 오랫동안 쌓은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이므로 책임이 무겁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타인의 세계를 만나는 일이기 때문이다.작품은 단일한 조각처럼 보이지만 작가가 이룬 세계를 드러내는 단면 또는 응축한 상징이다.곧 열릴 개인전과 도록 이야기를 꺼낸 친구는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고 빙빙 돌다 어렵사리 글을 부탁한다는 말을 꺼냈다. 국민은행 비대면 계좌개설 방법 대로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작가가 전하는 언어는 작품의 얼굴뿐 아니라 그 뒤에 드리운 그림자에도 있다.때로는 얼굴의 표정보다 그림자의 명암이 더 진하다.글을 쓰기 위해 작가의 말을 들으며 작품을 바라보는 과정은 어떤 사람의 세계에 잠시 발을 담그고 그가 존재하는 방식을 이해하려는 시도다.누군가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 표정을 살피는 것처럼, 글이 작품의 뒤를 쫓는다.만든 이의 시선이 응시하는 방향을 함께 바라보며 그림의 등을 어루만진다.어렴풋한 그림자의 조각이지만 하나라도 더 주워서 촘촘히 이어 본다.한 사람의 세계를 온전히 알기는 불가능하지만 찬찬히 살피며 주위를 돌아보면 그림자를 이어 내는 일 정도는 가능하다.그러나 비평은 의미를 발견하고 드러내는 일이며, 날 선 칼보다는 구체적인 사랑의 눈이 더 필요하다.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모호한 개념, 굳이 드러낼 필요 없지만 당연히 존재하는 작가의 노고 같은 것들은 작품과 나 사이에서만 영원히 간직하는 비밀이 되기도 한다. 한국 싱가포르 중계 보기 전과 후가 많이 달라지는 이유다.그림의 배경과 전혀 다른 길에서 그림 속 장면을 만났다.그림의 한복판에 서서 내가 몰랐던 그림자를 한 조각 더 건져 올렸다.나는 여전히 당신의 그림자를 잇는다.작가의 세계는 계속 팽창하고 다음 전시는 곧 돌아온다.설명하지 않아도 제목에 담긴 의미를 알 것 같아 배시시 웃었다.그림자를 잇는 마음이 쌓이고 마침내 단어가 되어 쏟아진다.타인의 세계는 아무리 그림자를 이어 붙여도 닿을 수 없는 원경이다.서로의 세계에 발을 걸친 채, 따뜻한 눈으로 등을 쓰다듬으며.[김지연 칼럼] 그날의 분위기 | 예스24 채널예스 한 장의 그림은 정지된 순간이 아니라 시간을 통과하는 분위기를 짓는다.[김지연 칼럼] 당신의 중력 | 예스24 채널예스 한 걸음 한 걸음은 한땀 한땀 꿰매는 행위다.걸음이 반복되는 사이에 우리는 마주치고 멀어지고 접었다 펼쳐지며 새로운 장면을 만든다. 총선 당선으로 정치적 면죄부를 받겠다는 그의 심산은 사실 자신의 유죄를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내로남불’로 상징되는 그의 기회주의적 행태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드러났다. 장관 지명 직후 각종 의혹이 봇물처럼 터지자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며 ‘법대로 하자’고 했다가 유죄 판결이 나오자 ‘시민의 권리’를 주장하며 법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법정에서 진실을 다투는 게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유리한 방식으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것은 ‘골대 이동 반칙’이다. 사잇돌2 대출 하는건 쉽지 않기 때문에 조금더 고민하는게 좋다.닳고 닳은 정치인도 욕먹을 일인데 법학자로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그 명성으로 민정수석, 법무장관까지 지낸 이의 자세가 아니다.스스로 ‘법학자 조국’의 사망 선고를 한 셈이다.출마 이전에 수많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처신에 대해 뭐라든 마지막으로 ‘법률적’인 해명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 디리스킹은 지난 4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연설 이후 미국이 내놓는 대중 메시지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디리스킹의 의미와 관련해선 기존 정책을 그저 새로운 그릇에 옮겨담는 것이란 평가가 설득력 있어 보인다.관련 논의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미국은 중국에 대해 국가안보 위협이나 공급망 위험 대응을 내세워 ‘마당은 좁게, 담장은 높게(small yard, high fence)’로 일컫는 핵심 분야 고강도 조치를 실행해왔다.이것이 디리스킹의 핵심”이라고 짚었다.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한 달 만에 반도체·배터리·광물·바이오 등 4대 품목의 공급망 재검토를 지시했다.미국의 디리스킹은 한국에 일부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기업들이 처한 경제적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외교소식통은 “미 정부가 수출통제나 투자제한 관련 법과 규정을 정비해 디리스킹 추진을 제도화한 것을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역을 열연한 배우 매슈 페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아파트 앞은 추모하러 온 팬으로 가득했고, 가로등 주변에는 꽃다발과 편지가 쌓여 있었다.팬들을 살펴 보니 드라마 종영 이후 태어났을 10대 소녀들이 많아 신기했다.이들이 뉴욕 여행을 오게 된 계기도 드라마 프렌즈를 보고 꼭 한번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시간을 견뎌 내는 문화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다.그런데 이 자매에게 기자가 “한국에서 왔다”고 소개하니 뜻밖의 반응이 돌아왔다.“그래요?우리는 K팝을 좋아해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어요.서울에도 꼭 갈 거예요.”나이와 국적, 인종이 다른 소녀들과 20년 전 미국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현재의 K팝을 화제로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초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창업대출 덕분에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었다.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K스타트업 포럼에 참석한 마이크 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요즘은 (내가) 한국계임을 밝히면 주위 사람들이 ‘쿨하다’고 여기는 분위기”라고 말하기도 했다.하지만 떠오르는 K컬처의 한계도 조금씩 느껴진다.하지만 세계 속 K컬처가 자랑스러운 만큼 우리 스스로도 세계시민으로서 세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탄핵 대상 고위공직자는 이재명 대표를 수사 중인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신상을 털어 탄핵감도 아닌 흠집을 잡아내고 또 탄핵정치를 이어갈 셈이다.야당의 검사 탄핵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한 장관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기 전까지 법무부 장관의 직무가 정지되고, 장관직 사임도 못해 총선 출마가 불가능하다.이정섭 차장검사의 탄핵안이 가결되면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 송금 수사는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탄핵정치가 검찰이나 법무부에서 그칠까.실제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판결에 불만을 품고 판사 정보를 유포한 게 현재의 야당과 지지자들이다.선거법 위반 사건(대선 당시 허위 사실 공표 혐의)은 기소 1년이 넘도록 1심 판결도 나오지 않는다.법 규정상 선거법 위반 사건 처리 기한은 6개월.검찰총장이나 법무부 장관에게 일반적인 검찰 내 징계 절차를 권고하지 않고, 고위공직자 파면용 탄핵을 사용한다는 건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 식이다.직무 관련 위법행위가 탄핵 요건이다.야당의 모든 시계는 내년 4월 총선에 맞춰졌다.그렇지 않다면 정의를 구현하는 목적이 아니라 남을 괴롭히는 수단으로 법적 절차를 악용하는 정치가 판칠 것이다.그렇다고 우리 국민이 법치와 민주주의 후퇴를 묵과할 정도로 무지하지 않다. 아니면 말고는 언론계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용어.사실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할 기자에게 아니면 말고 식 취재는 절대 해서는 안 될 무책임한 일이다.언론사마다 현장 기자가 작성한 기사를 출고 전에 수차례 확인하고 검증하는 ‘게이트 키핑’ 과정을 두는 것은 아니면 말고를 막으려는 조치다.경기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하겠다는 ‘메가시티 서울’은 대표적인 아니면 말고 식 발상이다.여당의 속내에는 내년 총선 때 표가 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을 것이다.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개선만 제대로 해준다면 더 많은 지지를 받게 될 거라 생각한다. 총선을 5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설익은 정책을 잇따라 쏟아내는 배경이다.정책은 예상되는 부작용과 문제점을 꼼꼼히 살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일단 던져놓고 보자는, 아니면 말고 식 정책은 위험하다.정치권이 무리한 정책을 추진한다면 행정부가 나서서 제동을 거는 게 마땅하다.관련 부처에 대한 여당의 패싱이 노골화하고 있지만 관료집단은 전혀 저항하지 않는다.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는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여당 의견에 잇따라 반대했다.내년 총선까지 여당은 아니면 말고 식 포퓰리즘 정책을 쏟아낼 것이다.정책뿐 아니라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아니면 말고 식 무책임 정치인을 걸러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 29살에 결혼을 하면서 새로 만드는 신분증에 그는 카디야(Cadillac; 영어 발음으로는 캐딜락)란 성(姓)을 기입하면서 프랑스 귀족 출신이라 주장하였다.그러나 그가 주장했던 귀족 성과 가문의 문장(紋章)은 1902년 고급 자동차 브랜드와 로고가 되어 디트로이트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포천지는 “보통 사람들을 위해서는 쉐보레, 가난하지만 자존심 강한 사람들을 위한 폰티악, 삶은 여유롭지만 신중한 사람들을 위한 올즈모빌, 정치적 야망을 가진 사람을 위한 뷰익 그리고 최고급만을 추구하는 상류층을 겨냥한 캐딜락”으로 시장을 분리 통치(Divide and Rule) 한다고 묘사했다.도요타는 GM이 포드를 누르고 최강자로 떠올랐을 때, 나고야 인근에서 방직 공장을 하던 도요타 기이치로(豊田喜一郞)에 의해 1937년 창립되었다.그는 아버지 방직 공장에서 일하면서 취득한 특허를 영국 회사에 팔고 그 자금으로 자동차 공장을 차린 것이다. 월드컵 대한민국 싱가포르 같은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슈퍼마켓에 진열된 상품이 다 떨어질 시점에 즉각 새로운 물건이 투입되는 것을 보고 힌트를 얻어 도요타 생산방식(TPS; Toyota Production System)의 대명사인 JIT(Just-In Time; 적기공급생산)를 창안해 냈다.도요타는 생산방식에서는 포드의 컨베이어 시스템(포디즘)을 개선하여 TPS를 창의적으로 만들어 적용했고, 판매에서는 GM을 벤치마킹하여 다양한 판매망과 다품종, 부품공용화, 국내 시장 중시 그리고 렉서스 같은 럭셔리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며 성장하였다.포드와는 달리 다품종 전략을 세운 도요타는 일곱 가지 낭비를 없애서 생산원가를 떨어뜨려야 한다고 생각했다.TPS, JIT 그리고 가이젠(KAIZEN; 개선)의 최종 목표는 이런 7대 낭비를 없애는 데 있다.도요타는 포드의 자동화를 받아들였지만, 그 개념은 약간 다르다.자동화란 기계에 인간의 지혜를 심어 놓는 것이므로 불량이 발생할 우려가 있거나 문제가 생기면 기계 스스로 멈추거나 문제를 해결해야 진정한 자동화라는 것이 도요타의 개념이다.만일 기계가 스스로 멈추지 못한다면 인간이 개입해서 기계나 생산라인을 멈추게 하여 불량품이 후공정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적에서 설치한 것이 ‘안돈의 끈’이다.만일 작업자가 품질이나 안전 문제를 발견하면 즉시 안돈의 끈을 잡아당겨 라인을 세울 수 있고, 그것을 장려하는 것이 도요타의 문화이다.도요타 생산방식(TPS)이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하라고 하면 도요타 직원조차도 핵심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그 일부만을 말한다.따라서 도요타는 자신의 비결을 외부에서 알 수 없도록 연막 전술을 폈다.이에 위기감을 느낀 Big 3와 전미자동차노조 UAW는 일본 자동차 회사의 미국 투자를 요구하는 한편, 도대체 TPS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했다.그들은 MIT 교수를 주축으로 하여 IMVP(International Motor Vehicle Program)를 구성하고, 일본 자동차회사로 보내 도요타의 생산방식을 조사하였다.그 중의 한 명이 TPS의 핵심을 정리하여 ‘린 생산방식(Lean Production System)’이라고 논문에서 발표했다.도요타 사람들은 마른 수건을 또 짜듯이 문제를 찾아내고 그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잠을 못 자는 성격이다. 현재 부동의 세계 1위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는 이 달 창사 후 88년만에 해외 생산분 포함 누적 생산 3억대를 달성했다고 뉴스에 보도되었다.